불비트, 온체인 카피 트레이딩 베타 출시…“초당 체결 속도로 슬리피지 잡는다”

글로벌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불비트(Bullbit)가 카피 트레이딩 시스템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단순히 전문가 매매를 따라 복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자본 배분과 위험 수준을 직접 설계하는 '반자동형' 구조를 앞세운 것이 특징이다.

온체인 데이터로 검증하는 마스터 트레이더

불비트 카피 트레이딩의 핵심은 데이터 투명성이다. 수익률(ROI)과 손익(PnL), 승률 등 마스터 트레이더의 매매 이력이 모두 온체인에 기록돼 누구나 열람하고 검증할 수 있다. 중앙화 거래소의 카피 트레이딩이 플랫폼이 제공하는 통계에 의존해 온 것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이용자는 마스터를 선택한 뒤에도 자본 배분 한도와 레버리지 배수, 개별 주문 체결 방식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기계적 복제가 아니라 개인의 재무 계획에 맞춰 위험을 통제하는 주도권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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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 마스터' 30명 선착순 모집…1000 USDC 지원

베타 기간 불비트가 가장 공을 들이는 프로그램은 선구 마스터(Founding Master)다.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초기 트레이더 육성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전문가에게는 개인 자본 투입 없이 매매할 수 있도록 1000 USDC의 운용 자금이 직접 지원된다.

보상 구조도 공격적이다. 선구 마스터는 자신을 복사한 계정에서 발생한 수익의 최대 40%를 배분받으며, 별도로 최대 85%의 레퍼럴 커미션을 받는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으로 제한되며 현재 등록 포털이 열려 있다.

암호화폐와 토큰화 실물자산, 한 화면에서

카피 트레이딩 기능은 불비트의 기존 파생상품 인프라 위에 그대로 얹혔다. 이 플랫폼은 암호화폐와 토큰화된 실물자산(RWA)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병행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최대 50배, 미국 기술주와 지수, 원자재 등 전통 금융 자산은 최대 20배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주문 체결은 완전 온체인 호가창(오더북) 시스템이 담당한다. 체결 속도는 200밀리초 미만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중앙화 거래소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속도는 자동매매 모델에서 특히 중요한 변수다. 마스터의 원본 주문과 이용자의 복사 주문 간 체결 가격을 동기화해, 자산 손실로 직결되는 슬리피지 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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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키 로그인에 가스비 100% 면제

진입 장벽도 낮췄다. 불비트는 패스키 기술을 적용해 시드 구문 저장 없이 지갑 생성과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주문 접수와 취소 시에는 가스비 100% 면제 정책이 적용된다. 디파이(DeFi)를 한 번도 써 보지 않은 이용자도 별도 학습 없이 카피 트레이딩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불비트는 베이스(Base) 생태계 기반으로 구축된 무기한 선물(퍼페추얼) 탈중앙화 거래소다. 블록체인 특유의 복잡성을 제거하고 중앙화 거래소에 버금가는 속도와 직관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온체인 카피 트레이딩이 탈중앙화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 유입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검증 가능한 매매 기록과 이용자 주도의 위험 관리가 결합될 경우, 그간 전문 트레이더 중심이었던 디파이 파생상품 시장의 저변이 일반 투자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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