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2%·무 31%↓…여름 채소 추석까지 공급 안정

Photo Image
지난 6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름철 고온으로 가격이 크게 뛰는 배추와 무 등 주요 채소 가격이 올해는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고랭지 작황이 양호한 데다 생산량도 늘면서 배추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30% 이상 낮아졌다. 정부는 큰 기상이변이 없다면 추석 성수기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8월 상순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3437원으로 평년보다 32% 낮았다. 무는 개당 1877원으로 31%, 양배추는 1626원으로 43% 각각 떨어졌다. 소매가격 역시 배추 4226원, 무 1880원, 양배추 3192원으로 평년 대비 각각 26%, 32%, 23% 낮은 수준이다.

통상 여름은 채소 가격이 가장 불안한 시기다. 배추·무 등은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 30도를 웃도는 고온에서는 생산량이 감소한다. 재배지역도 강원 고랭지 등으로 좁아지는 데다 급수와 병해충 방제 비용까지 늘어난다. 평년 기준 여름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4534원으로 나머지 계절 평균의 1.6배에 달한다. 상추는 2.6배, 시금치는 3.6배까지 뛴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출하되는 배추·무·양배추 대부분을 생산하는 강원 고랭지 지역에 7~8월 적정한 강우와 기온이 이어지면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평년보다 5~10% 증가했다. 봄부터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작황, 소비 부진이 겹쳐 이어진 가격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상추와 깻잎, 시금치 등 시설채소 가격도 대체로 안정적이다. 8월 상순 도매가격은 상추 4㎏당 3만6903원으로 평년보다 1.4% 낮았고 시금치는 5만3241원으로 0.1% 낮았다. 깻잎은 3만3656원으로 2.9% 높았다. 소매가격은 상추와 깻잎, 시금치 모두 평년보다 각각 25%, 51%, 14% 낮았다.

향후 변수는 폭염과 집중호우다. 시설채소는 고온이 장기화하거나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다만 상추 등은 파종·정식 이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기온이 낮아지는 9월부터 출하량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추석까지 수급 변동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배추 1만5000톤과 무 6000톤 등 총 2만1000톤을 정부 수급물량으로 확보했다. 출하량이 줄면 도매시장과 가공업체 등 실수요처에 공급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약제·영양제와 멀칭필름, 차광도포제 등 농자재 지원도 확대한다.

가격이 낮은 품목은 소비 촉진으로 산지 가격 회복을 지원한다. 직거래장터와 소비자단체 등을 활용한 판촉에 나서는 한편 추석 성수기까지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 채소류를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