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팩토리 계약구조 공개…GPU 확보·재무부담 줄인다

Photo Image
네이버 AI 팩토리 1단계 200㎿ 사업 구조안 〈자료 네이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와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를 토대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의 계약 구조를 공개했다. 별도 'AI 팩토리 운영사'를 자회사로 설립해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다.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브룩필드가 조성할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네이버 AI 팩토리 1단계' 참고자료를 3일 공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투자 계약은 지난 6월 발표한 총 1기가와트(GW) 규모 AI 팩토리 구축 계획 가운데 1단계인 200메가와트(㎿)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달러를 지분 투자한다. 네이버는 별도 AI 팩토리 운영사를 100% 자회사로 설립한다. AI 팩토리 운영사는 AI 컴퓨팅 사업을 총괄한다.

브룩필드는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해 SPV를 구성한다. SPV는 AI 팩토리 가동에 필요한 GPU와 데이터센터 설비를 구입하거나 소유한다. 네이버는 필요하면 SPV의 소수 지분을 취득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팩토리 운영사는 SPV로부터 컴퓨팅 자원을 공급받고 사용량 등에 따라 비용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운영사는 확보한 컴퓨팅 자원을 기업과 기관 등 외부 고객에게 '풀스택' 형태로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관련 매출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계약 구조는 네이버와 엔비디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네이버는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GPU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AI 컴퓨팅 사업 확대를 통해 자사 GPU 생태계를 넓힐 수 있다. 양사는 이를 통해 AI 풀스택 서비스를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네이버는 자체 자금으로 모든 설비를 매입하는 대신 SPV에 컴퓨팅 사용료를 지급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네이버 주주가 되면서 네이버에 과도하게 불리한 GPU 공급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워진다는 점도 가격과 공급 조건을 안정시키는 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브룩필드를 12주간 독점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브룩필드가 최종 계약자로 확정되면 AI 팩토리 운영사 등 설립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