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이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글로벌 상업화 성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6000억원을 달성했다. 기술수출에 따른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파이프라인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6395억원, 영업이익 669억원, 당기순이익 68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34.1%, 순이익은 54.6% 급증했다.
별도 기준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다.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6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614억원으로 34.7% 늘었다.
실적 호조 핵심 동력은 렉라자 라이선스 수익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5월 글로벌 파트너사 존슨앤드존슨(J&J)으로부터 렉라자 유럽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 약 3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수령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라이선스 수익은 58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30.6% 폭증했다. 현재 렉라자는 J&J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을 통해 글로벌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력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부문도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전문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제 '아토바미브' 매출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 증가했고, '로수바미브' 역시 468억원으로 22.3% 성장했다.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는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190억원)과 영양제 '마그비'(117억원)가 각각 9.5%, 20.1% 늘었다.
해외사업 부문 매출은 1210억원으로 5.4% 증가한 반면, 헬스케어 사업은 650억원으로 5.5%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며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분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661억원을 집행했다. 현재 임상 초기 단계인 면역항암제 'YH32367'과 'YH32364'를 필두로 대사질환(MASH), 면역질환(알레르기) 치료제 등 다수의 유망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유럽 마일스톤 유입과 주요 품목의 처방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로열티 증가와 해외사업 성장 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