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리건주의 한 10대 청소년이 중고 매장에서 단돈 3달러에 구매한 의류가 전설적인 농구 스타 윌트 체임벌린의 실착 재킷으로 밝혀져 경매에서 약 1억3000만원(8만9600달러)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 의류 판매를 해온 퀸 브라운은 지난 1월 포틀랜드 외곽의 굿윌 매장을 방문했다가 체임벌린의 이름이 적힌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재킷을 발견하고 3.07달러에 구매했다.

평소 온라인으로 중고 제품을 재판매하던 브라운은 해당 재킷이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해 사진을 대조해 본 결과 해당 재킷이 체임벌린이 실제 입었던 의상임을 확인했다. 재킷의 마크 봉제선 형태와 체임벌린의 신체 치수(약 216cm)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실제 제품과 일치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후 소더비 경매 측이 브라운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확인하고 위탁을 요청하면서 전문적인 사진 감정이 진행됐다. 소더비는 정밀 감정을 통해 해당 제품이 체임벌린이 파이널 MVP를 차지했던 1972년 NBA 파이널 당시 직접 착용한 워밍업 재킷이 맞다고 최종 확인했다.
소더비 측은 당초 예상 낙찰가를 1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로 책정했으나, 총 48건의 입찰 끝에 8만 9600 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브라운은 “이런 걸 찾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운이 좋았다”며 “3년간 중고 제품을 재판매했지만 가장 비싸게 판 물건은 250달러 불과했다”고 전했다.
1959년부터 1973년까지 NBA에서 활약한 체임벌린은 한 경기 100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선수다. 1972년 NBA 파이널 당시 체임벌린이 입었던 유니폼은 지난 2023년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2억2000만원)에 판매되며 NBA 유니폼 가운데 역대 4번째로 높은 판매가를 기록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