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식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0년 언론인 해직의 역사 재판' 국민토론회에 참석해 언론탄압에 맞서 진실을 지켜낸 해직 언론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위한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 의장은 “1980년 신군부는 검열에 저항한 기자와 논설위원, PD, 아나운서를 강제로 해직시키고 신문과 방송을 통폐합하는 등 언론을 무너뜨렸다”며 “언론이 무너지자 진실이 무너졌고, 광주의 학살은 폭동으로 둔갑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직 언론인들은 해직의 고통 속에서도 진실을 기록하고 증언하는 등 기개를 꺾지 않았다”며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에도 다시 민주주의의 편에 서 주셨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해직 언론인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는 사이 여러 노력이 있었음에도 해직 언론인들의 명예 회복의 길은 열리지 않았다”며 “국회에서도 명예 회복과 배상을 위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아직 성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7월 16일, 1980년 언론탄압에 대해 국가의 책임을 묻는 재판이 처음으로 시작됐다”며 46년 만에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해직 언론인들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국회도 해직 언론인의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1980년대 신군부 탄압으로 해직당한 언론인들의 모임인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는 이날 토론회에서 “80년 내란집단의 언론인 강제 해직은 해직 후에도 취업 제한과 감시 사찰 등 이른바 사후 관리를 자행한 전방위적 국가 폭력”이라며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