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네거티브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후보 간 멸칭 사용이나 과도한 비방 등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강력히 조치하며 전대를 통합과 비전 경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학영 전준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로를 향한 멸칭 사용 등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비방에 대해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내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최고위원 등 당 공식기구 구성원들의 엄정한 중립 의무도 강조했다.
전준위는 청년 정치 참여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2018년 폐지된 청년 최고위원 선출제를 부활시켜 만 45세 이하 청년 최고위원을 별도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전대 과정에서 청년 대표성 강화와 세대교체 요구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당권 경쟁은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출마 선언을 계기로 본격화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 토론회에 참석하며 정부 핵심 성장 전략 지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역할을 강조하는 동시에 당원 직선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제안하며 청년층 공략에 나섰다.

정청래 전 대표 역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정청과 지방정부가 원팀으로 협력해 지원하고 필요한 입법도 속전속결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는 당내 경쟁 구도 속에서도 정부의 성장 전략 지원 필요성에는 한목소리를 내며 '친명 적자' 경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 과정에서 '자기 정치'를 비판한 데 대해 정 전 대표가 정책 지원 메시지로 우회 대응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 송영길 의원도 8일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당권 경쟁은 3파전 양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송 의원은 청년층 지지 회복을 핵심 의제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원직 복귀 후 첫 법안으로 중고자동차 수출산업 진흥법을 발의하며 정책 행보에도 나섰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인 만큼 향후 후보 간 정책 경쟁과 조직 결집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전준위가 네거티브 금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당권 주자들은 비방전보다 청년 정책과 경제 성장 전략, 정부 지원 방안 등을 앞세운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