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광역시가 최근 구성한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이사장 박구선)이 운영한다.
케이메디허브는 지난 3일 대구 엑스코(EXCO) 동관에서 대구광역시와 AI·바이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경북대학교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5곳을 포함한 14개 기관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협의체 운영에 나선다.
참여기관은 대구광역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AI·바이오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경북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대구테크노파크,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경ICT협회, 대구첨복단지입주기업협의회 등이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는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병원과의 소통창구가 마땅치 않았고 기업마다 중복되는 심사절차(IRB, DRB)를 거쳐야 해 비용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는 이러한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역 의료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해 AI·디지털의료제품 개발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참여기관은 △의료데이터 활용 협의체 구성·운영 △병원-기업간 의료데이터 활용 촉진 △의료데이터 표준화 △다기관 공동 IRB·DRB 구성 및 표준운영지침 마련 △의료데이터 활용 기반 사업 발굴·추진 등에 상호 협력한다. 대구광역시가 협의체를 총괄 관장하고, 상급종합병원은 의료데이터를 수집·관리하며 공동 IRB·DRB 구성·운영에 협력한다. 수요기업 협회·단체는 수요기업 대상 홍보와 제품개발 지원을 맡는다.
협의체의 실무 운영은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가 전담한다. 센터는 공동 IRB·DRB 운영을 비롯해 데이터 처리·검증 등 중개·활용에 필요한 기술서비스와 의료제품 전주기 개발 지원을 수행하며, 병원이 보유한 의료데이터가 기업의 제품개발로 원활히 연결되도록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협의체를 통한 데이터 활성화 체계 구축 △공동 IRB·DRB 운영을 통한 데이터 활용 절차 간소화 △데이터 중개 포털을 통한 기업 수요 접수 △신규 국비사업 발굴 및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한 제품개발 고도화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데이터 중심 병원 육성 등 5대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헌태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장은 “협의체가 지역 의료데이터 활용의 구심점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협의체 운영 포부를 밝혔다.
케이메디허브는 의료산업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중개, 활용하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491억원 규모의 'AIx바이오 혁신연구거점 조성 시범사업'의 임상데이터 활용 연구모델 검증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 협의체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대구는 우수한 상급종합병원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갖춘 메디시티다”라며 “이러한 강점을 살려 의료데이터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재단이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이 각종 산업과 융합하며 AI 학습의 핵심자원인 데이터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산업의 국내시장 규모는 2024년 31조5000억원을 뛰어넘었고 2030년 5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의료와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2024년 합계 26.7%(8조5000억원)를 차지할 만큼 미래 성장성이 큰 가운데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협력체계의 마련이 성장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