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의 돼지농장과 인근 소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도축장 환경검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뒤 역학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발생지역과 인접 6개 시·군에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경북 예천군 돼지농장 1곳과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소 농장 5곳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생은 지난달 25일 경북 한 도축장의 돼지 내장 운반벨트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되면서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도축장에 출하한 농장 39곳을 추적 조사했고, 예천의 돼지농장에서 감염항체(NSP)가 확인돼 추가 정밀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돼지농장에서는 14두, 인근 소 농장에서는 24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감염이 확인된 농장에서도 임상 증상을 보이는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농장 단위 항체 형성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만 선별해 처분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발생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발생농장 반경 3㎞ 이내 우제류 농장 125곳에 대해서는 임상 예찰을 강화하고,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에 방역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소독장비 58대를 투입해 집중 소독을 실시한다.
또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5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 동안 예천과 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 충북 단양의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아울러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7976곳, 약 84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과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에 대한 전화 예찰도 병행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돼지와 소 농장에서 동시에 구제역이 확인된 만큼 긴급 백신 접종과 농장 소독 등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축사 출입 시 소독과 장화 교체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