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묵은 징크스 깼다”…멕시코, 16강 진출 축하 인파 몰려 3명 압사

간질 발작으로 30대 남성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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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멕시코와 에콰도르 경기 이후 승리를 축하하고 있는 멕시코 축구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멕시코가 이어진 거리 축하 행사 중 4명이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보건당국은 월드컵 32강전에서 멕시코 국가대표팀이 에콰도르를 2-0으로 꺾은 뒤, 수도 멕시코시티 거리로 수많은 인파가 쏟아져 나오면서 과격한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19세 여성과 44세 남성, 48세 여성이 인파에 깔려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 날 30세 남성이 축하 행렬 속에서 간질 발작(뇌전증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압사 사고는 대규모 축제가 진행되던 독립기념탑 인근 함부르구 거리와 랭커스터 거리 일대에서 일어났다. 보건당국은 현장에서 최첨단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멕시코가 무려 40년 만에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둔 직후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멕시코는 자국에서 개최된 1986년 월드컵 이후 단 한 번도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 승리로 오랜 징크스를 끊어냈다.

역사적인 승리에 전국적인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랐다. 몬테레이의 푼디도라 공원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하려던 군중들이 울타리를 넘어 한꺼번에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최루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발사하며 제지하는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40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는 토마스 투힐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와 다음 라운드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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