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여사, 다큐멘터리 영화 출연료 167억 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한 해 동안 암호화폐 관련 사업으로만 우리 돈 1조 87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해당 코인 폭락으로 큰 손실을 입은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홀로 이익을 확정 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부윤리국의 연례 재산 공개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신규 사업 수익은 약 12억 달러(약 1조8698억원)로, 그가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부동산 포트폴리오 수익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억만장자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과 함께,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움직임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암호화폐 사업체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통해 거버넌스 토큰 등을 판매하며 5억달러(약 7791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또한 또 다른 사업체인 'CIC 디지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밈(Meme) 코인 및 기념품을 판매해 6억 달러(약 9349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이들 상품의 가치가 판매 직후 일제히 급락했다는 점이다. 월드 리버티 토큰 가격은 지난해 9월 거래를 시작한 이후 80% 이상 폭락했다. 올해 1월 출시 직후 74달러 선까지 치솟았던 트럼프 코인 역시 현재 1.68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비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브랜드를 내세운 성경, 운동화, 시계 등을 판매해 수백만 달러를 추가로 챙겼다. 특히 트럼프 브랜드 시계 판매로만 470만달러(약 73억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순자산이 2024년 23억달러에서 현재 60억달러(약 9조 3492억원)로 급증했다고 추정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이처럼 사적 이익이 급증하면서 이해충돌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친(親)암호화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혜를 입은 것은 물론, 해외 부동산 사업을 통해서도 수천만 달러의 수수료를 챙겼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지에서 트럼프 가문의 부동산 거래가 성사되는 동안, 해당 국가들은 미국과의 관세 및 군사 원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거나 원하는 무기를 획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은 사적 사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자산은 아들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맡겨졌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의 모든 조치는 오직 미국 국민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이해충돌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보고서에는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수익도 공개됐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마존과 계약해 자신의 이름을 딴 다큐멘터리 영화로 1070만달러(약 167억원)를 벌었으며, NFT 등 판매로 600만달러(약 93억원), 회고록 판매로 52만1000달러(약 8억원)를 추가로 벌어들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