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50원 할인으로 유류비 부담 줄였어요”

SK에너지, 사후정산제 폐지…경유값 50원 할인 지원
직영주유소는 '북새통'…“유류비 부담 크게 줄었어요”
정부 지속적인 지원 절실…“기름값 지원 정책 확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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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로에 위치한 SK에너지 내트럭 남대전 사업소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들어가고 있다.

“한 달 주유비만 1200만원이 넘었는데, 경유 가격이 리터(L)당 50원 할인돼 유류비 부담이 크게 줄었어요.”

지난 달 29일 오후 SK에너지 내트럭 남대전 사업소에서 만난 20년차 화물차 기사 A씨(65)는 상기된 표정으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동성으로 경영난을 겪어온 화물업계에 SK에너지가 내놓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과 경유값 인하 소식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SK에너지는 6월22일 업계 최초로 주유소 공급가격을 주 단위로 사전 고지하고 기존 사후정산 제도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생계형 운수 사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SK주유소를 대상으로 리터당 50원의 경유 가격 할인 지원 정책을 한시적으로 도입했다.

현장에서 만난 기사들은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A씨는 “장거리 운행을 하다 보니 한 번 주유할 때 경유가 300~320리터씩 들어간다”며 “보조금을 받아도 한 달 주유비만 1200만원이 나왔는데, 이번 정책으로 기름값 하락이 체감된다”고 말했다.

38년간 화물업에 종사해온 조진희(61)씨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250리터를 채우니 약 45만원이 나왔는데, 요새는 한 번 주유할 때마다 몇 만원씩 아낀다”며 “화물차 특성상 일주일, 한 달이 쌓이면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경유값이 리터당 1300원 이하로 떨어져야 안정적”이라며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보조금 한도를 넓혀주는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병행해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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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수 SK에너지 내트럭 남대전 사업소 소장.

현장을 운영하는 주유소 측도 이번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신민수 SK에너지 대전 내트럭하우스 소장은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기존 대비 5배 정도 급증했다”며 “화물차들은 주유 단위가 큰 만큼, 공급가를 미리 예측하고 운행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매우 반긴다”고 전했다.

신 소장은 정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직관적인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고객들은 지금처럼 리터당 정확히 얼마가 할인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구조를 가장 선호한다”며 “소비자와 운영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유가가 안정화 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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