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한 눈 마사지하다 망막 찢어져…“마사지 건으로 두드렸다”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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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총알모양의 헤드와 마사지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코틀랜드에서 20대 남성이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안구 주변에 마사지건을 지속적으로 사용했다가 심각한 망막 손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아르스 테크니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국제학술지 'BMJ 사례 보고서'에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한 안과 치료 센터를 방문한 20대 남성 A씨의 사례가 소개됐다.

당시 A씨는 내원 전 6일 동안 오른쪽 눈에 눈앞에 먼지나 날파리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과 빛이 번쩍이는 '섬광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고 호소했다.

A씨는 평소 경미한 근시로 안경을 착용하는 것 외에는 안과 질환이나 가족력이 없었으며 외상을 입은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A씨의 눈에서는 심각한 손상이 발견됐다.

오른쪽 눈에서는 여러 개의 망막 열상과 광범위한 망막 타박상, 그리고 심각한 안구 손상 시 나타나는 망막 박리가 관찰됐다. 왼쪽 눈 역시 광범위한 타박상과 함께 망막에 6개의 완전 파열이 진행된 상태였다.

별다른 이유 없이 큰 손상이 발견되자 의료진은 A씨에게 계속 질문했고, 결국 A씨는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총알 모양의 작은 헤드가 달린 마사지건을 양쪽 눈 주변에 직접 대고 수개월 동안 매주 사용했다고 털어놓았다.

의료진은 두드리는 마사지 요법이 근육 등 일부 연조직의 통증 완화와 혈액 순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안구에 직접 사용하는 것은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마사지건의 강한 충격이 안구를 순간적으로 압축하면서 망막을 손상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사례는 둔탁한 외상으로 인한 일반적인 망막 박리 위치(귀에 가까운 눈의 위쪽)와 달리, 귀에 가까운 눈의 아래쪽에서 박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사례는 관련 학계에 새로운 안구 손상 방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A씨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찢어진 망막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6개월간의 추적 관찰 결과, 다행히 시력 상실 등의 추가 악화 없이 상태가 안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손상이었으나, 환자가 증상을 느낀 직후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즉시 치료를 시작한 덕분에 시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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