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대외환경 속 기회찾을까”…K-CDMO, 세계 무대 도전장

바이오 USA 2026은 한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게 기회의 장이 됐다. 미중 갈등과 고부가 의약품 시장 확대 등으로 세계 바이오산업 지형이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디지털 역량과 정밀 생산 능력을 앞세워 신규 수주에 나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에서 최근 사용승인을 획득한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 1공장의 첨단 시스템을 강조했다. 송도 공장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최적화된 세포주를 선별하는 AI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우수한 세포주를 판별하는데 6개월이 걸리던 것을 AI를 활용해 최소 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전지원 롯데바이오로직스 전략기획부문장(상무)은 “바이오업계 후발 주자이다 보니 공정 모든 과정에 디지털 적용을 염두에 두고 시스템을 구축했다”면서 “공장을 많이 개조해야 하는 경쟁사에 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첨단 공정을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고, 빅파마와 기술 정보가 신속하게 공유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캠퍼스와 송도 캠퍼스도 디지털로 연결했다. 오랜 기간 항체 의약품을 생산한 시러큐스 캠퍼스와 통합 체계를 구축, 두 캠퍼스가 동일한 공정 품질을 발휘하도록 구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고객사 미팅을 진행하며 송도 공장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저분자 의약품 전문 CDMO 에스티팜은 빠르게 성장하는 RNA 치료제 시장을 겨냥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길리어드의 C형 감염 치료제 등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한 에스티팜은 현재 올리고 핵산 치료제 시장에서 세계 3위권에 속했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는 DNA 또는 RNA를 이용해 질병 원인인 유전자 발현을 직접 치료한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등 첨단 치료제 기반이 된다.

최석우 에스티팜 사업본부장(전무)은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미국 제약사는 에스티팜에 관심을 보였고, 이는 고객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바이오 적용 기술이 점점 복잡해지는 가운데 저분자 의약품의 확장 가능성에 집중하며 미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팜은 고부가 의약품 시장 확대에 맞춰 2년간 1000억원을 투입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AI를 활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최적의 공정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샌디에이고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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