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바이오헬스 제조기업이 지난해 매출 90조원 시대를 열었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개선돼 전체 제조업보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산업 체질이 바뀌는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 967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2024년 83조1000억원 대비 8.8% 증가한 9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 규모는 90조원을 돌파했지만 매출액 증가율은 2024년 10.5%에서 1.7%포인트(P) 낮아졌다. 총자산 증가율도 같은 기간 9.0%에서 7.8%로 둔화됐다.
진흥원은 2024년 높은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성장 폭이 완만해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도 5.2%에서 3.2%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 증가율은 15.7%로 제약(5.8%)과 의료기기(6.4%)를 웃돌았다. 다만 화장품도 2024년(18.1%) 대비 성장률은 둔화했다.
의료기기는 회복세를 보였다. 의료기기 매출액 증가율은 2024년 1.5%에서 지난해 6.4%로 성장했다. 제약은 같은 기간 9.8%에서 5.8%로 낮아져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24년 10.1%에서 지난해 10.9%로 0.8%P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 6.9% 대비 바이오헬스산업은 10.9%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업종별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제약이 10.3%에서 11.2%, 의료기기가 9.0%에서 11.0%, 화장품이 10.2%에서 10.3%로 모두 상승했다. 특히 의료기기는 매출 성장률 회복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올라섰다.
재무 안정성은 다소 약화했다. 바이오헬스산업 부채비율은 2024년 44.4%에서 지난해 47.3%로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12.4%에서 12.7%로 높아졌다. 전체 제조업 부채비율은 72.3%에서 68.8%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21.1%에서 20.3%로 줄어든 것과 대조를 보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