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선택구매·IPTV는 구독 요금제로…콘텐츠 판매전략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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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건당 유료 구매 방식을 강화하고, 건당 구매 중심이던 IPTV가 월정액 구독 요금제를 출시하는 교차 현상이 미디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브는 5월 개별구매(PPV·Pay Per View) 방식의 영화 판매량이 전월 대비 60% 가까이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4월 월평균과 비교해도 약 56% 높은 수치로, 연중 최고치다. PPV는 월정액 이용권으로 즐길 수 없는 극장 동시 개봉작이나 최신 화제작을 편당 별도 구매하는 방식으로, OTT 업계에서는 구독 외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판매 급증의 첫 번째 동력은 콘텐츠 라인업이다. 4월 말 이후 '왕과 사는 남자', '살목지' 등 극장 흥행작이 웨이브 PPV로 풀리면서 수요를 끌어올렸다. 연휴가 많은 5월 콘텐츠 소비 증가에 더해 극장에서 화제가 된 작품을 빠르게 만나고 싶어하는 수요가 PPV 결제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웨이브는 PPV 판매 확대를 위한 코인 프로모션도 병행했다. '코인 100% 페이백' 프로모션을 통해 첫 달 결제금액 전액을 코인으로 돌려받은 이용자들이 PPV 영화 구매나 이용권 재결제에 쓰는 흐름이 자리잡고 있다고 봤다. 코인은 현금 할인과 달리 계정에 잔존하는 형태여서,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플랫폼 내 추가 소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코인이 단순한 가상 자산이 아니라 원하는 것을 실제 구매할 수 있는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인지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IPTV업계에서는 VOD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구독 요금제가 등장했다. KT는 오는 30일 지니TV 요금제를 개편해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방송VOD를 월정액으로 무제한 제공한다. KT를 필두로 다른 IPTV 사업자들도 유사한 방향의 요금제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OTT와 IPTV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익 모델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구독만으로는 이용자를 붙잡기 어려워진 OTT는 PPV로 추가 수익을 노리고, IPTV는 반대로 복잡한 건당 과금 구조를 번들로 단순화해 이탈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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