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이 왜?…뉴욕 내 집을 공짜로 청소해 주겠다고 광고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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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AI) 기업이 무료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의 집 내부를 촬영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BBC

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AI) 기업이 무료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의 집 내부를 촬영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AI 스타트업 마이크로 AGI(Micro AGI)는 '시프트(Shift)'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뉴욕 시민들에게 무상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카메라가 부착된 장비를 착용하고 집 안 곳곳을 촬영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청소 인력들은 모자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작업 전 과정을 기록한다. 촬영 장비는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으며, 특히 손의 움직임과 물건을 다루는 방식 등 세부 작업 과정을 집중적으로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향후 가정용 로봇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청소와 요리, 정리정돈은 물론 노인 돌봄과 같은 생활 서비스까지 수행할 수 있는 AI 로봇을 학습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베르잔 킬리치 시프트 창업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실제 생활 환경에 적응하려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에 존재하는 방대한 텍스트를 학습한 AI가 사람처럼 문장을 생성하듯, 로봇도 다양한 공간과 물건을 직접 다루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며 “집마다 구조와 조명, 물건의 위치가 모두 달라 현실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실제 환경 데이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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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인공지능(AI) 기업이 무료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의 집 내부를 촬영해 데이터를 확보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BBC

회사는 수집한 영상을 익명 처리한 뒤 로봇 개발사와 AI 기업 등에 제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는 뉴욕 지역 청소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튀르키예에서는 자동차 정비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를 나타냈다.

로리 미르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책임자는 “최근 기업들이 무료 서비스나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이용자의 데이터를 확보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한번 제공된 정보는 다른 기업이나 기관으로 공유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캘리 슈뢰더 전자개인정보정보센터 AI·인권 프로그램 책임자는 “무료 청소 서비스를 내세워 사생활 데이터를 수집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가정 내부 영상에는 예상보다 훨씬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며 “기업이 데이터를 통해 얻는 잠재적 수익은 무료 청소 서비스 비용을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데이터 활용 방식이 오히려 투명하다는 입장이다.

킬리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미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지만, 어디에 활용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무료 서비스를 받는다면 적어도 데이터 제공에 대한 대가를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여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라며 “모든 사람이 이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젊은 세대는 AI 기술 발전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시프트에서 근무하는 청소 인력들은 AI가 노동시장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에 먼저 적응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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