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티큐브, IP 기반 캐릭터 AI 플랫폼 사업 본격 진출

AI 콘택트센터 기술에 콘텐츠 IP·팬덤 비즈니스 결합…관계형 AI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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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큐브 관계형 AI.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 생산성 향상에서 사용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관계형 AI(Relationship AI)'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AI 콘택트센터 전문기업 인티큐브(대표 조형석)가 IP 기반 캐릭터 AI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AI 챗봇 시장은 현재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나는 ChatGPT, Gemini, Claude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이고, 다른 하나는 Character.AI, 제타, 크랙 등 사용자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는 관계형 AI 플랫폼이다.

관계형 AI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높은 체류 시간과 이용자 충성도에 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도구에 가깝다면, 캐릭터 AI는 친구나 동반자처럼 일상적으로 대화를 이어가며 사용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특성은 광고, 구독, 프리미엄 콘텐츠, 굿즈 판매, 팬덤 커뮤니티 등 다양한 수익 모델로 확장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캐릭터 AI가 향후 AI 산업에서 사용자 몰입도가 높은 서비스 영역 중 하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티큐브는 국내 AI 콘택트센터 시장에서 오랜 기간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으로, 자연어 처리(NLP), 대화 흐름 설계, 음성 인식(STT), 음성 합성(TTS), 상담 시나리오 구축 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캐릭터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 요소로 꼽힌다.

인티큐브는 200개 이상의 콘택트센터 구축 경험을 통해 축적한 대화형 AI 기술과 국내외 콘텐츠 IP를 결합한 차세대 캐릭터 AI 서비스를 올해 중 선보일 계획이다. 단순한 텍스트 기반 챗봇을 넘어 향후 실제 목소리로 소통하는 음성 기반 AI 캐릭터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텍스트에 음성, 감정 표현, 개인화된 기억 기능이 결합하면 사용자는 AI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을 넘어 AI 캐릭터와 관계를 형성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멀티모달 AI 서비스가 차세대 AI 시장의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캐릭터 AI 서비스는 자체 제작 오리지널 캐릭터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인티큐브는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웹툰, 버추얼 아티스트 등 대중에게 이미 친숙한 다양한 IP를 활용한 캐릭터 AI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콘텐츠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작품 흥행 이후 IP를 장기적으로 수익화하는 구조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화와 드라마는 종영 이후 소비가 급감하고, 게임 역시 서비스 종료 후 IP 활용 범위가 좁아지는 경우가 많다.

인티큐브가 추진하는 캐릭터 AI 플랫폼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용자는 작품이 끝난 이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수 있으며, 콘텐츠 제작사는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콘텐츠 기업 입장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작품이 종료된 이후에도 AI 서비스를 통해 팬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IP의 활용 범위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 역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팬들이 어떤 캐릭터에 몰입하는지, 어떤 스토리에 반응하는지, 어떤 감정선을 선호하는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콘텐츠 제작, 마케팅, 세계관 확장 등에 활용될 수 있다.

인티큐브의 실질적 최대 주주인 플레이컴퍼니는 K-팝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다양한 굿즈를 기획, 제작, 유통해 온 전문 기업이다. K-팝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 경제를 구축한 분야로 평가받는다. 팬들이 아티스트에게 느끼는 감정적 몰입도는 캐릭터 AI 서비스가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플레이컴퍼니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팬덤 비즈니스 역량은 인티큐브의 IP 확보 및 수익화 전략에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챗봇, 음성 AI, 디지털 콘텐츠, 실물 굿즈, 팬미팅, 멤버십 서비스가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연결될 경우 기존 AI 서비스와 차별화된 팬덤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

인티큐브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챗봇 서비스 출시가 아닌 AI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구축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는 AI 캐릭터와 관계를 형성하고, 콘텐츠를 소비하며, 팬덤 활동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조형석 인티큐브 대표는 “생성형 AI가 인간의 업무를 돕는 도구라면, 캐릭터 AI는 인간의 감정과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티큐브는 AI 기술력, 콘텐츠 IP, 팬덤 비즈니스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결합해 관계형 AI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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