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초고령사회 늘어나는 시니어 대학생, 자아실현도 좋지만 건강 유의해야

최근 대학교를 찾는 시니어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의 50세 이상 성인 학습자 수는 6만167명으로 5년 전 2만2813명에 비해 약 2.6배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 성인 학습자는 같은 기간 5788명에서 2만253명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평생 교육 수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니어 대학생이 증가하면서 국가장학금 지급 규모도 커졌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성인 학습자에게 지급한 국가장학금은 총 795억7300만원으로, 5년 전 166억1100만원 대비 4.8배 늘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가 대학을 찾는 가장 큰 이유로 '삶의 활력'을 꼽는다. 직장 은퇴 이후 사회적 역할과 인간관계가 줄어들며 무기력감이나 고립감을 느끼기 쉽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이루지 못했던 꿈을 실현하려는 경우도 많다. 경제적 사정이나 가족 부양 등 이유로 학업을 포기했던 이들이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며 '배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다.

의료계에선 시니어 세대의 적극적인 학습 활동이 인지 건강 관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학습 활동은 뇌 건강과 집중력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독서, 외국어, 악기 연주 같은 새로운 학습 활동은 뇌를 자극해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연구팀이 75세 이상 노년층 469명을 장기 추적한 결과, 지속적인 지적 학습 활동은 치매 등 인지 기능 저하 위험을 최대 63%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리한 학업은 오히려 신체적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목·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시험과 과제 준비 과정에서 수면 부족과 피로가 반복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히 피곤한 상태와는 다르다.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무기력감이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두통, 근육통, 수면장애 등을 동반한다. 노년층은 신체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만큼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이 누적될 경우 피로가 만성화되기 쉽다.

한의학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허로(虛勞)'의 범주로 본다. 기(氣)와 혈(血)이 부족해 몸이 쇠약해진 상태로, 기력을 보충해 주는 한약을 처방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 공진단이 있다. 황제의 보약이라고도 불리는 공진단은 사향과 녹용, 당귀 등 한약재를 환 형태로 빚은 약으로 허약 체질을 보강하고 기혈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뇌세포를 재생시켜 정신적인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공진단의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공진단이 뇌신경 재생 관여 물질인 '시르투인1'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진단 농도가 높아질수록 시르투인1의 활성도도 증가했고, 정신적 피로 해소와 신경세포 성장에 효능을 보였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배움이 주는 설렘과 삶의 활력은 건강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오래, 그리고 즐겁게 공부하기 위해 무엇보다 내 몸과 마음을 먼저 돌봐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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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김하늘 부산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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