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전문기업 브릴스가 공정 최적화에 초점을 둔 자동화 전략 '애니 로봇, 에브리 솔루션(Any Robot, Every Solution)'으로 북미 로봇 자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27일 “고객이 원하는 것은 로봇 단품이 아니라 자신의 공정에 필요한 자동화 솔루션”이라며 “브릴스는 어떤 로봇이든 고객 공정에 맞게 통합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고 밝혔다.
대기업 제조 현장은 이미 특정 로봇 브랜드가 대규모로 도입돼 있어 교체가 쉽지 않다. 브릴스는 이 점에 착안해 로봇 제조사와 무관하게 고객이 원하는 로봇을 공정에 맞춰 설계, 제어, 통합하는 역량을 강점으로 삼았다.
브릴스는 지난 10년간 현장에서 내재화한 공정, 프로세스, 구축 경험과 요소 기술을 모듈로 축적했다. 프로젝트마다 새로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기술을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자산으로 확보해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개발 기간과 원가 부담을 낮췄다.
이 같은 모듈화 전략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브릴스는 지난해 약 300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최근 5년간 누적 로봇 자동화 프로젝트는 약 1200건에 이른다. 전체 임직원 120명 중 엔지니어가 약 70명으로, 현장 대응과 기술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전 대표는 “커스터마이즈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번 새로 개발하면 기업 생존력에 부담이 된다”며 “브릴스는 안정성과 품질이 검증된 기술을 산업별로 조합해 솔루션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회사 매출도 2020년 46억원에서 2022년 58억원, 2023년 157억원, 지난해 23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개년 평균 매출 성장률은 약 20% 수준이다.
자동차 분야 신차와 상품성 개선 모델이 계속 나오면서 기존 자동화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 대표는 “매출 중 약 20~25%가 리뉴얼 수요로, 제조원가가 낮고 이익률이 높은 구조”라고 말했다.
북미 로봇 시장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기회이다. 전 대표는 “미국에서 기존 중국 업체를 쓰던 고객들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중국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도 고객 대응과 서비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브릴스는 올해 4월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약 2000평 규모 거점을 마련했다. 올해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제품 개발과 운영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현지 제조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올해는 브릴스에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수평적 확장, 지리적 확장, 기술 기반 수익 확장을 동시에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로봇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