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냐” 욕설 쏟아져도…어쩌라고? 멕시코 피라미드 오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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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야 유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허가 없이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장면이 공개되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유산인 멕시코 마야 유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허가 없이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장면이 공개되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두 명의 해외 관광객이 멕시코 치첸이트사 유적 내에 위치한 약 1000년 된 '쿠쿨칸 피라미드'의 가파른 계단을 거리낌 없이 오르는 영상이 퍼졌다. 이들은 정상 부근 신전 주변을 둘러본 뒤 여유로운 모습으로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관광객들이 피라미드를 오르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기둥 근처로 몰려들어 거세게 항의했고, 휴대전화로 상황을 촬영하며 야유를 보냈다. 영상 속 군중은 “제정신이냐”, “정말 어이가 없다” 등의 고함과 욕설을 쏟아내며 분노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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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야 유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허가 없이 피라미드에 올라가는 장면이 공개되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이들은 피라미드 출입을 금지한 규정을 어긴 탓에 거액의 벌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장 경비 인력은 곧바로 이들을 제지한 뒤 멕시코 국가방위군에 신병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2008년부터 쿠쿨칸 피라미드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2006년 미국인 관광객 애들라인 블랙(당시 80세)이 피라미드 계단에서 추락해 머리와 목 등을 크게 다쳐 숨진 사고 이후 시행된 조치다. 동시에 매년 몰려드는 수많은 방문객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

멕시코 법률상 고고학 유적을 훼손할 경우 최소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비교적 가벼운 무단 침입 행위만으로도 5만~10만 멕시코 페소(약 438만~876만원)에 달하는 높은 수준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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