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타이밍 아냐”…이란전 여론 의식한 트럼프, 장남 결혼식 불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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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베티나 앤더슨.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을 앞두고 참석 의사를 내비쳤지만, 이란 전쟁 상황 등을 이유로 확답은 하지 않았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란 문제와 여러 현안의 중심에 있다”며 “지금은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내가 참석하길 원하고 있다”며 “아주 작고 조용한 행사일 것이며 가능하면 참석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가 가도 비난받고 가지 않아도 비난받을 것”이라며 “물론 가짜뉴스들을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소 여론이나 이미지에 크게 신경 쓰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문제에서는 대중 반응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가디언도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유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대통령이 해외 호화 결혼식에 참석하는 장면이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주말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에서 베티나 앤더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출신인 앤더슨은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사교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백악관 연말 행사에서 두 사람의 약혼 사실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2005년 모델 겸 배우 바네사 헤이든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뒀지만, 2018년 이혼했다.

이후 방송인 킴벌리 길포일과 약혼했다가 지난해 파혼했으며, 이후 앤더슨과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들을 정치와 외교 무대 전면에 배치해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외교 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고, 차남 에릭 트럼프의 아내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지도부에서 활동했다.

또 트럼프 주니어의 옛 연인이었던 길포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리스 대사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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