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회담 직후 한반도 문제가 논의됐다고 공개했지만, 미국 백악관 발표에서는 관련 내용이 빠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친 뒤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등 국제 및 지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 자료에는 한반도 관련 언급이 없었다.
트럼프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상호 존중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락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이 최근 “조용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 주석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과 분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에게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중 간 군사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만 문제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시 주석도 오늘 똑같은 질문을 했지만, 나는 그런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 답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며, 바로 나”라고 덧붙였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서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의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석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시 주석이 석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최대 지하교회를 이끌다 지난해 구금된 조선족 김명일 목사 문제에 대해서도 시 주석이 직접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핵 군축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새로운 핵 군축 협정 추진과 관련해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이것이 시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란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핵 프로그램을 20년간 중단하는 수준이면 괜찮다”면서도 “그것은 반드시 진짜 약속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모든 핵 연료를 반출하고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란은 어떤 형태의 핵도 가질 수 없다는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 해제 여부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관련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