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얼마나 바꿔왔을까.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시대, 기술 변화의 흐름을 인류 문명의 역사 속에서 풀어낸 교양서가 출간됐다. 연유진 작가의 신간 '기술이 바꾼 일상의 역사'다.
이 책은 수렵채집 시대부터 AI·로봇·디지털 화폐가 등장한 오늘날까지, 기술이 인간의 삶과 경제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를 한 권에 담았다. 농경 기술이 정착 생활과 도시의 탄생을 이끌고, 화폐와 항해술이 시장 경제와 세계 무역을 확장했으며, 증기기관과 전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산업과 일상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역사 흐름 속에서 설명한다.
책은 기술을 단순한 발명품의 나열로 다루지 않는다. 기술이 등장한 사회적 배경과 확산 과정, 경제 구조와 노동 변화까지 함께 짚으며 기술과 인간 사회의 상호작용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과 로봇, 플랫폼 경제, 디지털 화폐 등 첨단 기술이 미래 사회에 미칠 영향을 조망하면서도 기술 발전의 부작용과 한계 역시 함께 다룬다.
저자는 기술 혁신이 모두에게 동일한 풍요를 가져다주지는 않았다고 지적한다. 생산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산업과 일자리를 무너뜨리고, 환경 오염과 불평등 문제를 심화시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농경·화폐·항해·문자와 인쇄술 등 산업혁명 이전 인류 사회를 움직인 핵심 기술을 다루고, 2장에서는 증기기관과 철도, 화학 비료 등 산업혁명을 이끈 기술을 소개한다. 이어 3장에서는 자동차·석유·전기·가전제품이 만든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를 설명하며, 4장에서는 반도체·컴퓨터·인터넷·플랫폼 기업 중심의 디지털 혁명을 짚는다. 마지막 5장에서는 AI·로봇·우주 산업·디지털 화폐 등 미래 기술과 사회 변화를 전망한다.
저자는 기술 발전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짚으며 “기술의 미래는 결국 인간이 어떤 방향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급변하는 AI 시대 속에서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교양 입문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