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흡입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멍, 통증, 부기 등을 사전에 예측해 개인별 회복 관리에 활용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돼 현장에 적용된다. 수술 후 증상은 개인별 체형, 지방량, 시술 부위, 수술 시간 등에 따라 차이가 큰 만큼, 평균적인 회복 기준에서 벗어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365mc는 지방흡입 후 증상을 예측하는 AI 기반 'APPA 시스템'을 개발해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현재 부산365mc병원에 도입돼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 365mc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지방흡입 후에는 멍, 부기, 통증, 열감, 어지러움 등 다양한 회복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같은 부위를 수술하더라도 지방량, 체형, 수술 시간, 개인의 회복 반응에 따라 증상의 정도와 지속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기존 수술 후 관리는 일정한 매뉴얼에 따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개인별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APPA 시스템은 365mc가 개원 이후 23년간 축적해온 73만건의 지방흡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고객의 체형, 지방량, 시술 부위, 수술 시간 등을 분석해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멍, 통증, 부기 등의 발생 가능성과 회복 양상을 예측하는 방식이다. 시스템 개발은 365mc 인공지능·빅데이터 전담 부서인 '호빗랩'이 맡았다.
홍성훈 부산365mc병원 원장은 “수술 후 증상이 나타난 뒤 대응하는 것보다,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는 것이 회복 관리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며 “특정 증상이 예상되는 경우 사전에 처치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고객 불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후 관리 방향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출혈 관련 증상 가능성이 높게 예측될 경우 철분제나 수액 용량을 조절하고, 부기나 열감이 클 것으로 예상되면 관련 약 처방을 강화하는 식이다. 멍이 심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혈액순환 개선제 처방을 고려하고, 통증 가능성이 높을 때는 진통제 용량을 조절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APPA 시스템은 특정 결과를 단정적으로 예측하는 장치라기보다, 고객별 수술 후 증상 발생 가능성을 미리 가늠해 회복 관리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멍, 부기, 어지러움, 통증, 울퉁불퉁함, 열감 등 증상별로 별도의 예측 모델이 적용되며, 모델 성능 평가는 AUC(Area Under the Curve·곡선하면적) 지표를 활용했다. 365mc 측은 평가 결과 증상별 발생 가능성을 유의미한 수준에서 예측할 수 있는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그동안 수술 후 증상 관리는 고객의 주관적 호소나 일반적인 회복 매뉴얼에 따라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APPA 시스템은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의 정도와 가능성을 미리 예측해 보다 정밀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65mc에서 축적되는 수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에 반영해 예측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지방흡입 집도의의 동작 패턴을 분석하는 M.A.I.L 시스템 등 수술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하면 예측 정확도와 적용 범위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