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축산용 미네랄 블록이 현장에 안착하며 농가 생산성과 수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연결한 구조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8일 기술이전과 공정 개선 지원을 통해 국내 축산농가 소득을 높이고, 국산 축산 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보급이 아니라 생산 체계까지 손본 점이 특징이다.
그간 국내 축산농가는 미네랄 블록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반추동물은 성장과 번식에 필수적인 미네랄을 지속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부족하면 식욕 저하와 성장 지연이 나타나고 번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수입 제품은 국내 사육 환경에 맞춘 영양 설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 공백을 메운 주체는 농촌진흥청이다. 한우, 염소, 젖소 등 가축별 영양 요구량을 반영한 미네랄 블록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농진원은 이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하고 생산 공정 고도화까지 지원했다. 연구성과를 산업으로 이어붙인 셈이다.
농진청 연구에 따르면 해당 사료를 적용한 한우의 번식 성공률은 40% 높아졌다. 1등급 이상 출현 비율도 22% 늘었다. 젖소는 체세포수가 감소했고 우유 생산량은 3% 이상 증가했다.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다.
시장 구조도 바뀌고 있다. 수입 제품 중심이던 미네랄 블록 시장에서 국산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 사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농가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난다. 기술 국산화가 비용 구조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다.
농진원은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산 미네랄 블록은 지난해 일본에 27톤 수출됐다. 미국, 인도네시아, 몽골 등으로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다. 국내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미네랄 블록 기술 기반 제품이 농가 소득 향상과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현장에서 활용되도록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