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에서 '뱀 쇼'를 관람하던 독일인 관광객이 바지 속으로 기어들어 온 독사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이집트 휴양지 후르가다의 한 호텔에서 뱀 조련 쇼를 관람하던 57세 남성이 뱀에게 물려 중독 증상으로 사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남성을 문 뱀은 코브라로 추정된다. 조련사가 묘기를 보여주기 위해 피해 남성의 바지 속으로 뱀 한 마리를 넣었고, 그 안에서 뱀이 다리를 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남성은 뱀에게 물린 직후 중독 증상을 보여 쇼크 상태로 병원에 보내졌다. 호텔 내에서도 심폐소생술이 계속 진행됐으나 남성은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독일 검찰과 경찰은 독성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집트 등 중동 휴양지에서는 조련사들이 피리를 불면 위험한 독을 가진 뱀이 춤을 추는 '뱀 쇼'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뱀을 소리로 조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뱀 쇼 관람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뱀은 외이(귓바퀴·귓불·외이도 등)가 없기 때문에 인간처럼 소리를 듣지 못하며, 조련사의 움직임과 악기의 진동을 위협으로 보고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