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유유히 통과한 '초호화 요트'… 푸틴 최측근 선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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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철강 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초호화 요트 노르드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억만장자의 초호화 요트가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한 달 넘게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유유히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호화 유람선 '노르드'호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상교통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노르드호는 지난 24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출발해 오만 수도 알 무즈 마리나로 향하던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곳으로, 전쟁 발발 전에는 하루 평균 선박 통행량이 약 125~140척에 달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이란과 미국이 각각 봉쇄에 나서면서 극소수의 선박만이 이 해협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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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세베르스탈 회장. 사진=크렘린궁

노르드호는 블라디미르 푸린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연관된 초호화 유람선이다. 지난 2022년부터 모르다쇼프의 아내 소유 회사가 해당 유람선의 소유주로 등록돼 있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모르다쇼프로 알려졌다.

선체 길이 약 142m에 달하는 노르드호는 수영장, 잠수함, 헬리콥터 창륙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가치는 약 5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360억원)로 추정된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 철강 회사 세베르스탈의 회장으로,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미국·영국·유럽연합(UN) 등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다. 서방 국가는 홍콩과 몰디브 등에 자산 동결을 요구했으나 요트는 압류되지 않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370억 달러(약 54조 4750억원)로 추정된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 정부는 러시아와 외교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접견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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