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훈 호남대 교수, '엣지 컴퓨팅' 분야 국제표준 제정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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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며훈 호남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호남대학교는 오명훈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차세대 디지털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세계 최초 국제표준 제정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산하 연구반 13 회의에서 'ITU-T Y.3541' 문서가 최근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이 표준은 엣지 컴퓨팅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기능 요구사항을 세계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표준은 기업과 기관이 공통 기준에 따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상호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 표준 설계도' 역할을 하게 된다.

오명훈 교수는 김대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 ITU 연구위원회 대표단으로 활동하며 2022년부터 엣지 컴퓨팅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왔다. 개념 정의 단계부터 서비스 기능 요구사항, 나아가 인공지능(AI) 기반 확장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표준화 작업을 연속적으로 이끌며 국내 연구진의 기술적 영향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이번에 승인된 'ITU-T Y.3541'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 가까이에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의 특성을 반영해, 시스템이 갖춰야 할 핵심 기능과 동작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실시간 영상 분석, 원격의료 등 초저지연이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차량이 모든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는 대신, 인근 엣지 서버가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고 결과를 즉시 전달하는 구조가 가능해져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는 향후 AI 기반 실시간 서비스 확산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 중인 '이동형 맞춤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유연의료 5새대(5G) 엣지 컴퓨팅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제를 통해 창출된 성과로, 연구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연계한 모범 사례로 평가한다.

오명훈 교수는 “개념 정의부터 서비스 기능, AI 확장까지 이어지는 표준화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엣지 컴퓨팅 기술 체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향후에도 AI 기반 엣지 서비스 등 차세대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채택된 대표 사례로, 우리나라 엣지 컴퓨팅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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