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제조기업 대다수가 인공지능 전환(AX)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실제 AI를 도입한 곳은 10곳 중 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디에 어떻게 AI를 적용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유다. 이에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현장 맞춤형 AX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는 산업통상부, 한국정보산업연합회와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제조 AX 세미나'를 개최했다.
무협이 최근 수출기업 444개사(제조기업 290개사 포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장에서 AI를 활용 중인 기업은 17.9%에 불과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AI 도입 영역과 공정 파악의 어려움(41.6%)'이었으며, '기본 데이터 인프라 미비(39.1%)'가 그 뒤를 이었다. 인식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드러난 셈이다.
200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들이 쏟아졌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주석 연세대 교수는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외부 클라우드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기업 내부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의 운영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제한된 환경에서도 효율을 낼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책적 뒷받침도 이뤄진다. 산업부는 민·관 협력 기반의 'M.AX(제조 AI 전환) 얼라이언스'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기술 개발부터 실증, 확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제조업의 AI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삼성SDS, SK AX 소속 전문가들이 피지컬 AI를 위한 5G 특화망 전략,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등 제조 현장에 참고할 수 있는 성공 사례와 기술 방법론을 공유했다.
장석민 무협 전무는 “기업 현장 컨설팅, AI 교육, 선도기업 방문 등 실질적으로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