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국립순천대학교가 '정부의 확약과 예산 보장이 선행되지 않으면 대학통합 논의를 이어가기 어렵다'는 새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27일 “이같은 입장 변화는 양 대학 간 사전 협의와 조율 없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2024년 11월부터 대학 통합을 기반으로 전남 의과대학과 2개 대학병원을 조속히 설립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이어왔으며 지난 3월, 양 대학 총장이 참석한 회의에서 대학병원 2개 설립에 대해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순천대가 정부와의 협의를 위한 초안을 작성한 뒤 이를 양 대학이 함께 보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초안이 나오기를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국립순천대의 새로운 전제조건은 결과적으로 현 시점에서 대학통합 논의를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정부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내건 것은 전남 의대 신설을 스스로 지연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동·서부권에 의대 교육 기능을 분산 배치하고 2개 대학병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 왔으며 이는 국립순천대가 지향하는 방향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원화된 의대 교육과 2개 대학병원 설립에 대해 정부의 확약이 선행되어야만 대학통합 논의를 이어갈 수 있다는 국립순천대의 요구는 대형 국가사업을 추진하는 정부의 행정절차나 기존 의대 설립 과정을 감안할 때 정부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 총장은 “의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을 설립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분명한 국정철학과 전남 상생형 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 전남광주 특별시장 후보자들의 공약 등에 비춰 봤을 때, 양 대학과 지자체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필요한 것은 정부 확약을 앞세워 논의를 멈추는 일이 아니라, 의대 신설에 필요한 예비인증 등 후속 절차를 빠르고 실효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운영 모델을 합리적으로 마련하고 정부 및 관계 기관과 면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전남지역민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 대학통합과 전남 의과대학 신설은 더 이상 지체되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전제조건이 부가돼 전남 의대 추진 일정이 더욱 지연되고 의대 설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전남 도민의 기대와 염원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부의 정상적인 절차로 전남 의대 신설을 올해 안에 확정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은 5월까지”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송 총장은 “앞으로도 대학통합과 전남 의과대학 신설 논의가 서부권과 동부권의 균형발전, 그리고 도민 건강권 보장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도지사, 6.3지방선거에 선출되는 전남광주특별시장,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 국립의대 신설과 대학병원 문제를 신속하면서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