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청장 릴레이 인터뷰]〈15〉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사람 중심 AI로 행정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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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인공지능(AI)의 위력이 상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치구 차원에서도 사람 중심으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서대문구가 '사람 중심의 AI 전환(AX)'을 목표로 행정 전반에 AX을 추진한다. AI 기술을 활용하거나 영향을 받는 주체가 사람인 만큼 구민과 직원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최근 전자신문과 만나 “AI를 잘 운용해 주민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먼저 AI를 체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직원들이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심도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각 정책 분야의 AX를 전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올해 1월 전담 조직인 'AI운영지원팀'을 신설했다. AI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배치해 구 AI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부서에서 추진 중인 AI 사업이 효과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민원 서비스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된다. 부동산 정책이나 세금처럼 복잡한 행정 절차에 대한 반복되는 문의를 데이터 기반으로 매뉴얼화해 AI 자동응답 체계로 주민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부동산 관련 정책이 급변하면서 세금이 어떻게 부과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부서에 전화를 돌려야했던 민원인들에게 AI가 필요한 답변을 해줄 수 있는 구조가 곧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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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은 이미 현장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반지하 취약가구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화재, 연기 등을 24시간 감지해 위기 상황 발생 시 관제센터로 연결해준다. 지난 1월, 잠든 거주자가 인지하지 못한 화재를 조기에 발견해 큰 참사를 막는 등 28건의 긴급 상황에 대처했다.

도시의 물리적 변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서대문구에는 55군데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지역의 숙원이었던 인왕시장·유진상가 일대 '홍제역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구청이 직접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을 도입해 단 1년 9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까지 완료했다.

청년·산업 정책도 병행 추진한다. 신촌 일대를 '국제청년창업단지'로 조성해 글로벌 청년 창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지하화가 이뤄지면 생태계가 획기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홍제천은 서대문의 명소로 거듭났다. 카페 폭포와 안산 황톳길, 음악 분수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3년간 40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외국인 방문객도 130만명을 넘어섰다. 여기서 발생한 수익은 438명의 학생에게 8억원이 넘는 장학금으로 돌아갔다.

이 구청장은 “모든 정비 구역이 10년 이내에 신속히 사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구청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면서 “정비가 이뤄지면 서대문 지역의 모습이 완전히 바뀌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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