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10년, 매출 7조→15.8조…'9조 베팅'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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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삼성 하만이 대표 브랜드 JBL 탄생 80주년을 맞아 오디오 기술 혁신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를 이달 중 개최한다. JBL 탄생 80주년과 삼성이 하만 인수를 전격 발표한 1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2016년 9조4000억원을 투입해 인수한 하만은 10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한국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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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하만은 지난해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매출(7조1034억원)과 비교하면 8년 새 2배 이상 뛰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4억원에서 1조5311억원으로 27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9.7%로 10%에 육박한다.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 벽을 넘은 뒤 2022년 13조2100억원, 2023년 14조39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바로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5991억원을 기록한 뒤 4년 연속 성장해 2025년 처음으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 하만은 현재 전장과 오디오 양 축에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시스템은 세계 1위이며, 블루투스 스피커와 전문 무대 음향 분야에서도 독보적 1위다. 2025년 매출 가운데 전장 관련 사업 비중이 65~70%다.

삼성 하만 주요 전장 부품은 삼성전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활한 온라인 접속과 신속한 차량 제어 기능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역시 하만 전장 솔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과 스마트싱스 플랫폼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 하만은 투자도 넓히고 있다. 2025년 12월 독일 전장 기업 ZF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해당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 세계 1위로, 20년 이상 축적한 자율주행 데이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해 B&W(바워스앤윌킨스), 데논, 마란츠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품었다. 대중적 JBL부터 하이엔드 B&W까지 아우르는 '슈퍼 오디오 생태계'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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