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예수상' 망치로 부순 병사에 '보직 해임·구금'

“촬영자도 구금… 미신고자 6명엔 진상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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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인이 예수상을 망치로 내리치는 모습이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엑스 캡처

이스라엘 군당국이 레바논 남부에서 예수상을 망치로 부순 병사와 이를 촬영한 병사를 전투 임무에서 배제하고, 30일간 군 교도소 구금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해당 병사들의 행동은 이스라엘군의 명령과 가치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조처를 발표했다.

또한 사건을 목격했으나 신고를 하지 않은 병사 6명은 소환 조사를 거쳐 진상 규명 회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논란은 지난 19일 이스라엘과 인접한 레바논 남부의 기독교 마을 데블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병사가 마을에 설치된 예수상을 망치로 내려쳐 부수고, 이 모습을 촬영해 온라인에 버젓이 게시한 것이다.

유대교 중심의 이스라엘은 예수를 신봉하지 않지만 서구권 보수 기독교계와 강력한 연대를 맺는 전략적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군 당국은 논란에 발 빠르게 대응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이번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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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남부 데블 마을에 새로 설치된 예수상. 사진=이스라엘군(IDF) 엑스 캡처

이스라엘군은 데블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예수상을 교체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설치된 예수상은 금속 재질로, 새로 제작된 십자가 위에 놓여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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