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한 다자 정상회의에 참석을 검토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국제적 연대와 에너지 공급망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6일 “영국·프랑스 정상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자간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각각 해협 통항을 위한 외교적·군사적 국제 연대를 추진해왔다. 이후 영국·프랑스의 움직임이 하나로 모이면서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정상회의가 성사됐다.
화상으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국제기구를 포함해 총 70~80개 국가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과 안전한 통항은 모두의 이해관계이고 우리 국익에도 중요하다. 유사한 입장인 나라들과의 연대하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선 영국과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의 나라들이 함께하고 있다. 미국도 함께 공조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공급망과 국제 연대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상(이 대통령)도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기는 이르지만 에너지 공급망, 중동사태에 대한 입장, 해협의 안보, 국제연대의 필요성 등의 주제를 망라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중동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연대의 뜻을 담은 정상 간 합의문이나 공동성명이 채택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해당 고위관계자는 “합의문이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조금 더 논의해봐야 한다. 실무선에서는 사전 준비 논의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프랑스가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군 관련 회의를 여러 번 했다. 우리 합참도 참석했다. 영국이 주도한 회의도 있었다. 여기에는 차관보가 참석했다”고 부연한 뒤 “영국과 프랑스의 움직임이 합쳐지기 시작한 것이 이번 정상회의”라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의 군사 파트를 포함하는 움직임과 영국이 얘기했던 외교 파트를 포함한 움직임이 합쳐지기 때문에 무언가 국제적인 움직임이 구체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