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KICC 소송여파, 단말기 연동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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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플레이스 단말기

토스플레이스와 한국정보통신(KICC) 간 특허 분쟁의 여파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KICC 가맹점에서는 토스플레이스 단말기 연동이 사실상 차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KICC를 이용하는 가맹점들은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어, 네이버페이·페이히어 등 경쟁 사업자의 단말기로 연동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ICC가 국내 주요 VAN(부가통신사업자) 중 하나로 다수의 중대형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토스플레이스는 KICC 외 다른 VAN 사업자를 통해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번 분쟁으로 주요 유통 채널 하나가 사실상 막히는 타격을 입었다. 반대로 KICC 역시 가맹점이 원하는 토스플레이스 단말기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일부 고객이 VAN사를 변경하는 수요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 양사 모두 영업 측면에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양사 간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양측의 단말기 연동이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뢰 관계가 훼손된 상황에서 협력 복원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KICC는 토스플레이스와 자회사 아이샵케어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이번 분쟁의 쟁점은 정전기 방지형과 카드 정보 암호화 카드리더 장치 등 두 가지 특허다. KICC는 해당 기술이 '토스 프론트 1세대'와 '토스 터미널'에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주장한다. 반면 토스플레이스는 이는 업계 표준에 가까운 범용 기술이라며 특허 무효 심판으로 맞섰다. 특허심판원에 무효확인 심판을 제기하며 특허 유효성 자체를 다투고 있다.

토스플레이스 관계자는 “KICC 연동이 중단된 건 사실이며, 양사의 니즈가 달라서 당분간 연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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