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헤란에서 미국·이란 종전 협상을 둘러싼 물밑 조율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핵심 인사가 직접 이란을 찾아 예비 협상에 나서면서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와 관측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은 15일(현지시간) 테헤란에 도착해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종전 협상을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파키스탄 내 실질적 최고 권력자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파키스탄군은 이번 대표단에 내무장관과 고위 안보 당국자들도 포함됐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접촉을 두고는 중재국 파키스탄이 미국 측 입장을 들고 이란을 찾아 의제 조율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 매체들도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와 2차 협상 계획을 전달하고, 수일 내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후속 협상 의제를 사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협상의 핵심 쟁점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란 핵 프로그램,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 그리고 전쟁 피해 보상이다. 중재팀은 이들 쟁점에서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막판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협상 진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정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파키스탄을 비롯해 이집트, 튀르키예 등의 중재 아래 휴전 만료 시점인 21일 이전 기본 합의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차 종전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재개 자체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사항을 둘러싼 이견은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이슬라마바드에서 후속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