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급등 속 “여름엔 3달러대로 하락” 낙관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한시적 제재 완화 조치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러시아 및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반 면허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반 면허는 제재 대상 국가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일정 기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로, 미국은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 이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해당 조치는 더 이상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허용된 물량은 대부분 소진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다시 강경한 에너지 제재 정책으로 돌아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또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중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90% 이상을 구매해왔으며 이는 자국 에너지 수요의 약 8%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베선트 장관은 “해협 봉쇄로 중국의 원유 구매가 중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금융기관을 겨냥한 추가 제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중국 은행에 대해 이란 관련 자금 유입이 확인될 경우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은 현재 갤런당 4달러를 넘는 수준까지 상승한 상태다. 베선트 장관은 “6월 20일부터 9월 20일 사이에는 다시 갤런당 3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동 주요 산유국 재무장관들과의 회동 결과를 언급하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경우 일주일 이내에 원유 수송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역시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명선 기자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