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대보다 큰 경계감…코스피 5778 마감·환율 148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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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앞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 7% 가까이 급등했던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과 중동 리스크 재부각이 겹치며 5800선을 내줬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80원대로 올라섰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3.85포인트(1.27%) 하락한 1076.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1.9원 오른 1482.5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 이후에도 협상 균열 조짐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레바논은 이번 휴전안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다시 거론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 뒤 반등하는 등 시장 경계심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전일 급등했던 반도체와 증권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강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대 하락했고,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화장품주는 해외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에이피알은 장중 10% 넘게 급등했고 달바글로벌도 강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주 역시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협상 관련 뉴스에 따른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삐걱거리는 협상이 2주 혹은 추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국과 이란 상황을 고려하면 종전 협상 타결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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