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권역별 전략품목으로 수출 공략 속도…145개사 선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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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권역별 전략품목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글로벌 NEXT K-푸드 프로젝트' 참여기업 145개사를 선정하고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전략'의 후속 조치다.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출기획단 논의를 거쳐 권역별 전략품목을 선정했다.

사업 구조는 세 갈래로 나뉜다. 밸류업과 브랜드업, 스타트업 부문으로 구분해 기업 역량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기업은 직접 시장 전략을 설계하고 수출 실적과 유통망 확대 등 성과 목표를 설정한다. 정부는 마케팅과 상품 개발, 유통 진입을 지원한다.

밸류업 부문은 대·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컨소시엄이 핵심이다. 해외 유통망과 생산 역량을 결합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구조다. 우리술 분야에서는 예산사과와인, 문배주양조원 등 중소 양조장과 CJ제일제당, 다농바이오 등 수출기업이 협력해 북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 레스토랑과 연계한 'K-레스토랑 위크'를 통해 소비 접점을 확대한다.

권역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빙그레, 영풍, 한일식품 등 기업이 할랄 인증 제품을 중심으로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한다. 떡볶이와 바나나맛우유,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연계 소비를 유도한다. 중남미에서는 스트리트푸드 문화에 맞춰 냉동 김말이와 컵밥을 활용한 푸드트럭과 캠퍼스 시식 행사를 추진한다.

브랜드업 부문은 권역별 소비 트렌드에 맞춘 공동 마케팅에 집중한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콜라겐과 단백질 음료 등 기능성 식품을 중심으로 건강 이미지를 강화한다. 오세아니아는 발효식품과 글루텐프리 면류, 밀키트를 전략 품목으로 설정했다. 중앙아시아는 냉동식품과 함께 감자·고구마빵, 신선과일 마케팅을 병행한다.

스타트업 부문은 기술 기반 신제품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기능성 쌀로 만든 저당 시럽은 유럽 비건 시장을 겨냥한다. 푸드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라이스칩은 일본 건강식품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상온 보관이 가능한 시래기 간편식은 미국과 호주 1인 가구 수요를 겨냥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수출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권역별 전략과 기업 협업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최근 중동 리스크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시장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으나 K-푸드 대·중견-중소 기업의 동반성장과 전략품목 집중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며 “K-푸드가 세계시장으로 지속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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