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01% 증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5.0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잠정 매출은 13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06%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단일 분기 50조원대 영업이익은 국내 기업 최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보다 연간 전체 영업이익이 많았던 시기는 이전 반도체 최대 호황이었던 2018년(58조8900억원) 단 한 번뿐이다.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반도체다.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메모리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HBM(고대역폭메모리)을 비롯 D램과 낸드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급등의 부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는 전년 동기 4조3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2조원대 영업익이 예상된다.
TV·가전 사업을 맡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는 이전 분기 6000억원 적자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 또는 소규모 흑자로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원,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하만은 2000억~3000억원 수준의 영업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호황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250%, 187%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7조원, 488조원으로 기존 대비 49%, 62%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가격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상승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면서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속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비용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며,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디램과 낸드 출하량의 60%를 흡수하고 있는 가운데, 연간 1000조원을 상회하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특히,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토큰 사용량과 사용자 기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어 추론 AI에 필수인 메모리 탑재량 증가 추세는 향후 수 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