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 병이 12억 2000만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1945년산 도멘드라 로마네 콩티 경매 최고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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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거래된 1945년산 도멘드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 사진=소더비

와인 한 병이 우리 돈으로 무려 12억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3월 30일(현지시간) 미국 포스브·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와인 경매업체 애커는 전날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한 연례 경매 '라 폴레(La Paulee)'에서 1945년산 도멘드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ee-Conti) 한 병이 81만 2500달러(약 12억 2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은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55만 8000달러(현재 환율 기준 8억 4000만원)에 낙찰된 와인으로, 이번에 낙찰된 와인과 같은 상품이었다. 이번 경매에서는 이 기록을 깨고 약 50% 더 비싼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높은 희소성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빈티지로 평가된다. 보통 로마네 콩티는 한 해에 5000~6000병이 생산되는데, 이 해에는 전쟁 여파와 혹독한 기후로 인해 단 600여 병만 생산됐다. 수확 직후 기존 포도나무를 모두 뽑아냈기 때문에 두 차례의 세계 대전을 견뎌낸 고목의 마지막 와인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더해졌다.

이 와인은 필록세라(포도나무 해충) 발생 이전 시기에 생산된 와인으로, 필록세라에 대한 저항성을 갖도록 개발되지 않은 포도나무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졌다는 점으로도 유명하다.

존 카폰 애커 회장은 “이번 주말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며 “저는 일평생 1945년산 로마네 콩티를 세 번밖에 맛보지 못했지만, 이는 제가 맛본 와인 중 단연 최고였다. 1945년 빈티지가 와인 수집 역사상 가장 탐나는 와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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