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함정 사업' KDDX 수주전 막 올라…보안 감점 쟁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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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조감도. HD현대

국내 최대 함정 건조 사업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경쟁입찰이 본격화됐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맞붙는 가운데 보안 감점 적용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6일 KDDX 제안요청서(RFP)를 지명 경쟁입찰 대상자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게 배부한다. 5월 14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하고 이후 평가와 협상을 거쳐 7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KDDX 사업은 7조8000억원을 투입해 6000톤(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국내 최대 함정 건조 사업이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고 양사 모두 방산업체로 지정됐다.

통상 함정 사업은 수의계약을 통해 기본설계 업체가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수행하지만 업체 간 과열 경쟁 및 당국의 결단 지연으로 사업이 지체됐고 지난해 말 지명 경쟁입찰을 통한 업체 선정 방침이 결정됐다.

RFP 배부 이후 양사의 제안서 준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수행한 만큼 KDDX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오션은 예비사업설명회에서 열람한 관련 문서 및 기존의 실적함 위주로 제안서를 준비해 왔는데 RFP 이후 기본설계 자료 열람 및 대여가 가능한 만큼 제안서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보안 감점 적용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사건으로 지난해 11월까지 1.8점의 보안 감점을 적용받았으며 방사청이 추가로 1.2점 감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방사청은 아직 감점 적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이를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함정 사업이 소수점 단위로 결판이 나는 만큼 추가 감점 적용 여부가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일각에서는 형평성을 위해 제안서 평가 이전에 HD현대중공업의 감점 적용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방사청이 7월 최종 계약을 위해 입찰에 속도를 내고 있다”라며 “다만 보안 감점 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변수로 남아 있다”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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