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적인 살인 행각으로 30년 전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한 여성 살인마의 사형이 올해 집행을 앞두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995년 한 여성을 고문하고 살인한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50)의 사형 집행 예정일이 오는 9월 30일로 확정됐다.
사형 집행은 진정제인 펜토바르비탈을 이용한 독극물 주사형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파이크 측 변호사는 사형이 종교적 신념과 헌법적 권리 침해하고 과도한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난 1월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주 정부는 “파이크 측은 주사형 사형이 위헌이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법적으로 사형수에게 고통 없는 사형 집행이 보장된 적은 없다”며 반박했다.
만약 파이크의 사형이 집행된다면, 테네시주에서 200년 만에 나온 여성 사형 사례가 된다. 동시에 1976년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된 이후 사형된 19번째 여성이 된다. 참고로 같은 기간 사형이 집행된 남성은 1623명으로 확인됐다.
파이크는 지난 1995년 1월 12일, 당시 18세 나이로 두 사람과 공모해 살인 사건을 벌여 수감된 사형수다.
당시 파이크는 직업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17세 소년과 교제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콜린 슬레머(당시 19세)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빼앗으려 한다고 의심하며 그를 숲으로 유인해 한 시간동안 잔인하게 고문하고 살해했다.
파이크는 이후 주변에 자신의 살인 행각을 자랑했으며, 폭행을 당해 깨진 피해자의 두개골 조각을 보관해 두었다가 동급생에게 보여주는 엽기적인 행각을 이어갔다.
이 사건으로 파이크는 1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공범인 남자친구 타다릴 십은 1급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며, 주변에서 망을 보던 파이크의 친구 샤돌라 피터슨은 파이크의 범죄에 대해 증언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파이크가 사형 집행이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하자, 조너선 스크르메티 테네시주 법무장관은 “아무리 인도적인 사형 집행 방식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의 고통은 불가피하다”며 “주장대로 파이크가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헌신을 제때 보여줬다면 슬레머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