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미사일 능력 매우 위험”…유럽 도시도 사정권 우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이 결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22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19일 이후 22개국 그룹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즉시 자유롭고 개방된 상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함께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그룹이 대부분 나토 회원국이지만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등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현재 이들 22개국이 미국과 함께 군사 인력과 기타 지원 인력 투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떻게 공동으로 수행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이를 실행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BS 방송 인터뷰에서도 나토 회원국과 한국, 일본 등 22개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언제 필요한지, 어디에 필요한지 등 세 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총장의 발언은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동맹국과 유럽 및 중동의 동맹국들이 미국의 요구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문제 대응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의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유럽과 다른 동맹국들이 너무 느리다고 느껴 화가 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것에 대한 대통령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각국이 사전에 상황을 알지 못한 채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나토가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나토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동참은 위험이 거의 없이 쉬운 일이라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뤼터 총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면서 북한 사례를 언급하며 미국이 전 세계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이란과의 핵 협상을 깨고 선제 타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협상을 너무 오래 끌면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칠 수 있다며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이란이 미사일 능력과 함께 핵 능력까지 갖게 된다면 이는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유럽, 나아가 세계 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에 있는 영국과 미국의 합동 기지를 향해 사거리 약 4천km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유럽 주요 도시들도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과 관련해 이란이 그런 능력에 매우 가까워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유럽 정치인 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정책에 공감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명선기자 km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