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2E 자율주행 모델 오픈 협력 생태계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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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최준원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최리군 현대자동차 상무, 이종욱 서울여자대 명예교수, 안재훈 산업부 자동차과 미래모빌리티팀장, 임채현 국토부 자율주행정책과 사무관, 곽수진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

한국 자율주행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오픈 협력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이 엔드투엔드(E2E)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이 이를 통해 협업을 병행하는 생태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최준원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 제1차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오픈 협력 생태계를 통한 국내 E2E 자율주행 기술 개발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아카데믹 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 수준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접근은 한국을 단순한 기술 수용국이 아닌 글로벌 표준을 제시하고 지속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한국이 E2E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 수집 인프라,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등을 구축해 한국 AI 자율주행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2E는 기존 규칙 기반(rule-based) 모델 같이 사전에 정해진 룰에 따라 대응하는 게 아니라 AI를 이용해 데이터를 대규모 학습하고, 고도화된 데이터를 실제 도로에서 활용해 예외 상황 줄이는 기술을 말한다. E2E를 실전 도로에 활용하면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차량 개발이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렸다.

GPU 지원을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서울대에 GPU 클러스터를 달라는 게 아니라, 자율주행 기업과 연구기관이 필요할 때 공유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학습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AI 인재 처우 문제도 제기했다. 그는 “능력 있는 엔지니어가 의대 대신 이 분야를 선택할 수 있으려면 기업에서 제대로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 시스템과 고용 유연성이 갖춰져야 한다”며 제도 정비를 촉구했다.

정대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장은 “우리나라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실제 도로 환경에서 실증 기회를 더욱 확대하며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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