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드론과 '까마귀 모형'을 이용해 교도소로 밀수품을 전달하려던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텍사스의 한 연방 교도소에서 드론과 까마귀 모형을 이용해 마약과 담배, 휴대전화 등을 밀반입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미국 그랜트 파리시 보안관 사무소는 최근 여성 두 명이 연방 교도소에 금지 물품을 몰래 반입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드론을 교도소 상공으로 날린 뒤 까마귀 모형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밀수품을 전달하려 했다. 까마귀 모형 내부에는 마약과 담배, 휴대전화 등 교도소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 숨겨져 있었다.
당국은 수상한 드론 활동을 감지한 뒤 주변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이 들어 있는 까마귀 모형을 발견했고, 이후 드론을 조종한 것으로 의심되는 여성 두 명을 추적해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각각 30대와 40대 여성으로, 교도소 수감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대가로 약 4만 달러(약 5800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마약 소지 및 유통, 교도소 내 금지 물품 반입 시도, 공모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 관계자는 “밀수품을 새 모형 안에 숨겨 떨어뜨리는 방식은 비교적 새로운 수법”이라며 “교도소 상공에서 드론 활동이 늘어나면서 밀수 방식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교도소 밀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담장을 넘지 않고도 외부에서 물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범죄 조직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하이오와 조지아 등 여러 주에서도 드론을 이용해 마약이나 휴대전화, 담배 등을 교도소 내부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미국 교정 당국은 드론 탐지 레이더와 무선 신호 감지 장비를 설치하고, 일부 구역에 전파 방해 장비를 도입하는 등 드론 밀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교도소 주변을 비행 제한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확대 검토 중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