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AI 에이전트 등 인공지능(AI)관련 용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포항테크노파크(원장 송경창)가 최근 지자체 공무원과 기업지원기관 임직원들이 AI 관련 정책을 발굴하고, 관련 업무를 기획할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소책자 '알쓸AI잡(엔비디아 사례로 배우는 AI 상식)'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알쓸AI잡'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AI 잡학사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내용은 엔비디아(NVIDIA)가 정리해온 키워드를 빌렸다. 이유는 엔비디아가 AI를 '기능'보다는 '돌아가는 시스템'으로 설명함으로써 비교적 이해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알쓸AI잡'은 용어 모음집이 아니다. 'AI인프라는 도대체 뭘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이 책자에서는 “AI는 똑똑한 모델만 있으면 되는게 아니라, 전력과 냉각, 네트워크, 스토리지, GPU, 운영까지...말하자면 '지능이 살집'이 필요합니다. 집이 튼튼해야 AI도 잘살죠”라고 설명한다.
복잡한 기술보다는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서술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AI 인프라, AI 팩토리,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로보틱스·자율주행, 과학 AI 등 엔비디아 실제 사례를 모았다. 흩어져 있어 얼핏보면 복잡해 보이는 AI 용어를 상상하거나 이해하기 쉽게 한장의 지도 위에 올려놓은 느낌이다. 읽고나면 “아 이런 의미였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일 정도다.

목차는 AI 인프라에서 시작해 AI 팩토리, 피지컬 AI, AI 기반 화학·재료, AI 기반 신약개발 등 총 13개의 챕터로 구성했다. 각 챕터 사이에 메모란을 두어 독자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책 말미에는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약칭 인공지능기본법)'을 부록으로 담고 있다. “AI가 뭐지? 그리고 도대체 어디에 쓰이지?”라고 한번쯤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꽤 유용하다.
'알쓸AI잡'은 지난달초 포항테크노파크 원장에 취임한 송경창 원장이 기획했다. 송 원장은 경북경제진흥원장 재직 당시 AI 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한 국가 차원 종합 인프라 구축 방안을 제시한 'AI고속도로'라는 책자를 펴낸바 있다. 서점에 AI 관련 전문서적이 많지만 공무원과 기업지원기관 직원들이 실제 업무현장에서 도움이 될만한 서적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소책자 발간이 반갑다.
송경창 포항TP 원장은 “'알쓸AI잡'은 각 장의 한 문장 정의, 비유 한컷, 현장 체크리스트 등으로 끝난다. 가볍게 읽히지만 읽고난 뒤에는 단단하게 남는 것이 있을 것”이라면서 “공무원과 지자체 등 AI 관련 업무룰 수행하는 많은 분들이 읽고 업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