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텐센트 클라우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26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솔루션을 공개하며 차세대 게임 인프라 경쟁에 나섰다. AI를 활용한 음성 커뮤니케이션, 보안, 콘텐츠 제작 기술을 통해 게임 개발과 운영 전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멀티플레이 환경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텐센트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텐센트 클라우드는 10일 GDC 2026에서 게임 산업을 위한 AI 기반 기술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게임 개발·플레이·보호 방식 전반을 재정의하고, 플레이어 간 연결성과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게임용 클라우드 플랫폼 2025' 보고서에서 리더 기업으로 선정됐다. 수십 년간 축적한 게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핵심 기술은 AI 음성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G보이스(GVoice)'다. 기존 게임 멀티미디어 엔진을 기반으로 확장된 통합 AI 제품군으로, 게임 내 실시간 음성 대화와 협업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보이스는 자동 음성 인식(ASR)과 대화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AI 실시간 음성 대화를 지원한다. 게임 내 AI 봇 팀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협력 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AI 음성 변조 기능인 '매직 보이스(Magic Voice)'를 통해 이용자가 클릭 한 번으로 음성을 바꿔 캐릭터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실시간 번역 기능도 탑재돼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이용자 간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
시추안 리우 텐센트 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디렉터는 “오늘날 게임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플레이어가 연결되고 협력하는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G보이스는 실시간 반응성과 언어 간 번역 기능을 통해 멀티플레이 경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AI 기반 보안 기술도 함께 공개했다. 엣지 컴퓨팅 플랫폼 '엣지원(EdgeOne)'과 치트 방지 시스템 '안티-치트 엑스퍼트(ACE)'를 결합해 게임 보안 체계를 강화했다.
엣지원은 서버 안정성과 초저지연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기반 트래픽 분석으로 공격을 차단한다. 텐센트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통해 악성 트래픽을 기존 80% 수준에서 0.2%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엣지 AI 추론 기능을 통해 NPC 상호작용 등 AI 기반 게임 기능을 네트워크 지연 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ACE는 텐센트 게임즈가 20년 이상 축적한 치트 방지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AI 행동 분석을 활용해 이상 패턴을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생성형 AI 도구도 공개됐다. 'HY 3D AI 생성 엔진'은 텍스트나 이미지, 스케치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활용해 수 분 내에 고품질 3D 에셋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이다. 게임뿐 아니라 디지털 트윈, 광고,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또 텐센트 클라우드는 게임 개발사를 위한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도 선보였다.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지식 시스템과 멀티 에이전트 협업 기능을 결합해 개발 문서 관리, 아티스트 온보딩, 제작 표준 관리 등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PUBG 모바일, 왕자영요(Honor of Kings) 등 글로벌 인기 게임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러브앤딥스페이스', '라그나로크 온라인3', '소울 나이트 프리퀄' 등 다양한 게임 서비스 운영에 클라우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