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야권 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정치로부터 서울을 지키겠다”며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로 선수를 교체할 때”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현직인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직시하지도 않는다”며 “패거리 지어 세금을 나눠 먹는 부패 이념정치와 랜드마크에 집착하는 패션정치가 지난 20년 동안 서울을 병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낡은 정치로부터 서울을 지키고 문제를 똑바로 직시하는 '직진의 정치'로 서울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서울시민 삶과 직결된 부동산·도시경제·교통 분야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도심 주택 공급을 대폭 늘리는 '부동산 닥공(닥치고 공급) 3종 세트'를 추진하고 용적률 상향과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공급 절벽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북 창동에 'K-컬처 넥서스'를 조성해 문화·콘텐츠 산업 중심지를 만들고 서울시 제2청사를 건립해 도시 혁신 기능을 집적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 노선 간 단거리 연결을 통해 강북과 강남을 직결하는 '서울 교통 3.0' 구상을 제시하고 버스 체계 개편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대표가 '절윤'(絶尹)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도부가 단호한 결단을 내릴 때가 됐다”며 “이미 그럴 시기가 지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시장이 멈춰 선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를 절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별로 보지 못했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식견과 철학이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낙점한 후보”라며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겸직 선언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서울이 필요로 하는 것은 격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시장 원리를 명확히 이해하고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역동성을 살리며 문제를 정확하게 짚고 해결하는 경제 시장”이라며 “보수 정치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